카밀콕과 데니즐리 오토가르 ㅁㅊ놈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만 결국은 무사히 도착한 파묵칼레 호텔. 도착 전부터 early check-in이 가능할지 신경이 쓰였다. 카밀콕으로 정신이 없어서 사전에 얼리체크인 가능여부를 호텔 측에 문의하지를 못했기 때문. 짝지는 이 호텔이 한국사람들 엄청 많이 묵는 호텔이라 그냥 얼리체크인이 가능할 거라고 한다.
친절한 기사님의 76번 승강장 돌무쉬에서 내려 호텔까지 불과 3분 정도? 호텔 입구에 다가가니 안에서 직원이 나와 문을 열어줬다. 이때가 도착시간이 약 오전 7시 30분쯤? 그 직원이 리셉션으로 우리를 데려가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체크인을 해준다ㅋㅋ
평범하고 깔끔한 가성비 호텔, 10시간 이상을 고온에 시달리며 잠 한숨 못 잔 야간버스에서 극한의 체력이 소진된 우리는 짐을 풀자마자 기절해 버렸다ㅎ
https://goo.gl/maps/JG6LAtvBosoX13y96
오후 12시쯤 일어나 샤워를 하고 다음 일정인 파묵칼레를 가기로 한다. 짝지는 야간버스에서 멀미 때문에 초주검이었는데 거짓말처럼 컨디션을 회복해서 마치 아팠던 게 거짓말이었던 거 같다ㅋㅋ 오늘 파묵칼레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다. 지금은 하늘이 흐리다.
짝지는 원피스로 한껏 차려입었고 우리는 파묵칼레로 걸어서 갔다. 호텔 셔틀이 있다고 했는데 거리가 가까워서 그냥 걸어갔음. 파묵칼레는 생각보다 신기하고 예쁜 곳이었다. 사진도 엄청 찍고, 짝지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엄청 노력했음. 파묵칼레 정문? 쪽 입구에서 표를 사고 점점 위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https://goo.gl/maps/FrWXjrFCqQXoSiyk7
https://goo.gl/maps/ZtomEZNSEunpgENo8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신발을 신고 오는 거 아닌가? 나는 그 아저씨한테 여기는 신발 신고 들어오면 안 된다고 얘기해 줬다. 그 아저씨는 알겠다고 하면서 신발을 벗었다. 저~밑에서 입구 경비가 이쪽을 향해 계속 뭔가 소리를 지른다. 신발 신은 아저씨한테 신발 벗으라고 소리를 지르는 거 같았다.
근데 신발아저씨가 사라지고 나서도 경비가 우리 쪽으로 계속 소리를 지른다. 알고 보니 우리가 올랐던 벽 쪽으로는 가면 안 되는 코스였나 보다??ㅋㅋ 그래서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소리 지르는 것을 멈췄다.
한참을 파묵칼레 흰색 지형에서 사진을 찍고 위쪽으로 올라왔다. 우리가 파묵칼레 입구를 통과하자 구름이 싹 걷혀서 햇빛이 쨍쨍했다. 더위에 지친 우리는 위쪽 매점에서 시원한 콜라를 하나 사다가 갈증을 해소했다.
거스름돈을 주기 위해 포스를 열던 어린 직원 놈이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코레아~. 그놈은 거스름돈으로 1리라를 5센트 동전 20개를 돌려주면서 인종차별을 시도한다. 멍청한 놈ㅋㅋ 동전 한 움큼을 나에게 주려고 하는 모습을 캐치한 나는 쨉 싸게 그놈에게, *귀찮은듯이 no, no, you keep it. 이라 말하고 손짓으로 저리 가라고 훠이훠이 해준다. 20개 동전으로 1리라 팁을 받은 놈은 얼떨결에 나에게 땡큐라고 말했다.ㅋㅋㅋ 암 그렇지~ 땡큐하지 이 멍청아? 1리라 팁으로 받아서ㅎ
멍청이한테 1리라를 적선하고 히에라폴리스 유적지로 향한다. 2000년, 3000천 년 된 기둥과 돌무더기들이 널려있다. 거대한 로마인들의 도시였던 이곳은 흔적만 남아 있는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더 길을 올라 원형극장으로 갔다. 햇빛에 지친 우리는 이곳에 잠시 머물다가 찻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40~50분을 걸어 아까 시작했던 파묵칼레 입구에 다시 도착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엄청 불고 비가 막 쏟아진다.
https://goo.gl/maps/B7NsK5hhddRoEqAW9
https://goo.gl/maps/aGQP94ULaM3r6VJV8
이번 여행은 카파도키아도 그렇고 파묵칼레도 비가 오는 와중에 우리가 관광을 할 때는 기가 막히게 비가 그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걸 날씨 운이 있다고 해야 돼 없다고 해야 돼?ㅎ
비를 피해 급하게 부근의 후기가 좋은 식당으로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비교적 저렴하게 배불리 먹었다. 짝지는 향신료 때문에 터키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 난 상관없다. 더 잘 먹음.ㅋ
https://goo.gl/maps/kcX2qBM7yDGzBmtH7
밥을 다 먹고 나와서 맥주를 한 병 사다가 호텔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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