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EU5 - TR

EU5 TR 튀르키예(터키) 여행 - day 4 카파도키아

by 설빈화안 2023. 4. 13.

조식을 또 맛나게 먹고 오늘일정을 시작~! 오늘은 로즈밸리투어랑 괴레메 야외박물관 일정이다. 우선 괴레메 야외박물관을 가기 전 ptt에서 유로와 달러를 TL로 환전하기로 했다. 며칠 겪어본 결과 ptt의 ATM기가 수수료도 제일 저렴하고 역시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보니 눈탱이 맞을일도 없어서 앞으로 믿을만한 ptt로만 이용하기로 함.

호텔 루프탑 식당에서 바라본 일몰전망대쪽 흔한 전경,,

 

 

ptt 가는길에 있는 작은 마트 A101, 겉에서 보면 마트인지 아닌지 모름ㅋㅋ

https://goo.gl/maps/EwgmVzjHpzBAVQ2j6

 

A101 · Göreme Kasabası Ürgüp Yolu, 50000 Nevşehir, 터키

★★★★☆ · 슈퍼마켓

www.google.com

A101 마트 위에 한국식당,, 가보진 않았다,,

 



천천히 길 구경하며 ptt에 거의 다 왔는데 어떤 터키아저씨가 나를 물끄러미/뚫어지게 쳐다보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나도 그 아저씨를 뚫어지게 쳐다봤더니 그 아저씨가 문득 나에게, you go ptt? ptt? 이러는 거임. 그래서 yes we go ptt. 하니까 그 아저씨가 검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1 minute 이러더니 어떤 가게로 들어가는 거 아닌가?

뭐지? 우리가 ptt 가는 거 어케 알았지? ㅋㅋㅋㅋ 그래서 ptt를 가보니 진짜 사람이 없고 문은 열려있었다. 한 3~4분 정도 기다리니 그 아저씨가 돌아와서 자리에 앉더라 ㅋㅋ 우리가 ptt 가는 거 어케알았냐고 물어봤는데 답변은 없으심. 영어는 못하시는 듯했다. 암튼 웃긴 에피소드를 한번 찍고 환전을 무사히 했다.

https://goo.gl/maps/THQYsn5WUfL8SfBh6

 

PTT · Posta Sok. No:2, 50180 Göreme/Nevşehir Merkez/Nevşehir, 터키

★★★★★ · 우체국

www.google.com

 



ptt를 뒤로하고 괴레메 야외박물관으로 걸어갔다. 숙소 호텔로부터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며칠 겪어보니 우리 호텔이 위치가 아주 좋다. 딱 다운타운 중심부에 있어 작은 동네 어디를 가도 편한 위치다.

괴레메의 흔한 거리 풍경. 비가 오고 하늘이 흐려 약간 우중충하네,, 실제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길따라 걷는 도로 양 옆의 흔한 괴레메 풍경
길따라 걷는 도로 양 옆의 흔한 괴레메 풍경

 



그제와 어제 여행사 투어와는 다른 맛이다. 입장료는 1인 150리라네. 나는 야외박물관이라길래 박물관이 야외에 있단 뜻인가 했는데 카파도키아 하면 떠오르는 뾰족 동굴집들이 모여져 있는 국립공원인 거 같았다. 영문 명칭도 Goreme Air Museum. 굳이 Air를 왜 붙였을까?ㅋ 아무래도 '야외'의 의미인듯 한데,,

https://goo.gl/maps/XmsVg2wY75b3H8Ye7

 

괴레메 야외 박물관 · 50180 Göreme/Nevşehir Merkez/Nevşehir, 터키

★★★★★ · 야외 박물관

www.google.com

 

 



동굴집들을 직접 들어가 보고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오늘 괴레메 야외박물관은 짝지의 가이드도 좋았고 무엇보다 멀리서만 봤던 괴레메의 뾰족 동굴집들을 직접 들어가서 보는 게, 솔직히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상당히 좋았다. 짝지 사진도 우리만 아는 photo spot을 찾아내서 인생샷 몇 장 건졌다.

우리가 발견한 비밀 포토스팟

 



벌써 6000보를 넘게 걸으니 발바닥이 좀 아프다. 짝지는 어제 데린쿠유 후유증으로 허벅지에 알이 배겨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좀 불편한가보다. 괴레메 야외박물관을 다 보고는 밑에 주차장에 있던 택시기사가 40리라 부르길래 ㅇㅋ하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짝지가 봐 둔 레스토랑으로 직행했다. 걸어서는 30분 넘게 걸렸는데 택시 타고 오니 3분도 안 걸리네 ㅋ

불타오르는 항아리케밥과 양고기꼬치를 먹고 다음 일정인 로즈밸리투어를 가기 전에 호텔에 다시 들어와 좀 쉬기로 했다. 방에 들어오니 make room을 해놓았네… 문고리에 아무것도 안 걸고 나갔는데 착각을 하신 건지 방을 make 해 놓으셨음. 여태까지 5리라를 팁으로 침대에 두고 나왔었는데 내일은 오늘 몫까지 10리라를 팁으로 두고 나오기로 했다.

 

-

-

-


호텔에서 피곤을 조금 충전하고 이제 선셋로즈밸리 투어를 하러 나간다. 호텔 근처에 관공서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4시 40분에 픽업을 온단다. 거기에 나가보니 관공서가 있긴 한데 관광객을 태울 차량이 보이지는 않는다. 어제 투어에서 탔던 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길 건너편에서 얼타고 있으니 흰색 왜건이 한대 유턴해서 우리 앞에 섰다. 그리고는 창문을 내리더니 *안녕하세요~*

그 승용차가 우리의 투어 차량이었고 오늘 선셋로즈밸리투어는 우리밖에 없어서 완전 프라이빗 투어로 진행되는 거라고 한다. 운전기사 겸 가이드의 이름은 카밀, 어설픈 한국어를 하는 그의 안내에 따라 목적지에 차를 주차하고 트래킹을 시작한다.

오른쪽, 카밀

 

 

 


트래킹은 말들도 다니는 길 같다. 걸음 내내 말똥을 피해 밟느라 신경을 쓴다 ㅋㅋ 한 30분 정도 비밀의 계곡 같은 느낌의 코스를 간다. 중간에 동굴 교회내부로 들어가 사진도 찍고 이런 고대 유적이 이렇게 그냥 방치되어 있다는 거에 또 한 번 놀란다.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 들어간 이 동굴교회는 생각보다 넓고 기둥과 아치들의 보존이 잘 되어 있다. 여러 군데 포토스팟에서 카밀이 사진을 많이 찍어주는데 사진 실력은 영~ㅋㅋ

https://goo.gl/maps/1yYhiS8LAN2Gu9Xr9

 

Direkli Kilise (Kolonlu) · 50500 Çavuşin/Avanos/Nevşehir, 터키

★★★★★ · 교회

www.google.com

 

 



조금 숨이 차오르는 계곡의 언덕길을 오르니 조망이 트이고 엄청난 카파도키아 로즈밸리의 장엄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지구가 아닌 것 같은, 외계행성 한가운데 와있는 기분. 아름다운 로드밸리의 모습에 짝지와 나는 계속 감탄사를 연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풍경,, 

풍경 실화임?

 

 



중간 휴식처 겸 선셋을 기다리기 위한 포인트에 도착했다. 웬 산중 카페가 하나 있는데 이름은 star box cafe…ㅎㅎ. 이곳에서 석류주스와 오렌지주스를 하나씩 시켜 먹는데 돈이 아깝지가 않다. 이미 스타박스카페에는 인도인 가족이 말을 타고 먼저 도착해 있다. 시간이 지나니 다른 한국팀도 올라온다. 한국팀이 올라오는 기척이 나자 카페주인은 바로 주스를 짤 준비를 시작한다.ㅋㅋ

https://goo.gl/maps/6EQNc85PaiBP7oAYA

 

Star Box Cafe · 50500 Çavuşin/Avanos/Nevşehir, 터키

★★★★★ · 카페

www.google.com

스타박스카페가 저~기 보인다
카페분위기 오묘하다 ㅋㅋ
카페 쥔장인가?ㅋ 무심한듯 영업하심,,
60리라 석류주스. 짝지는 튀르키예여행 통틀어 이 석류주스가 제일 맛있었다고,,

 



우리는 6시 30분경까지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거대한 계곡에 나무의자에 앉아 선셋을 바라보면 도시의 asmr이 1도 없는 고요함만이 나와 짝지를 감싸고 있다. 이 순간은 아무것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은, 이곳 카파도키아 로즈밸리 우리 둘만이 여기에 평온하게 존재하는 것 같다.

 

 

시간이 좀 지나 카밀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다른 관광객팀이 내려간 길과는 다른 길이네? 그런데 이 하산길 풍경도 정말 대박. 어찌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믿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모습에 심장이 벅차오른다.

 

 

 

 

내려와서 카밀의 차를 타고 호텔로 복귀한다. 고생한 카밀에게 50리라 팁을 줬다. 카밀은 나를 불러 세우더니 트립어드바이저 후기 좀 잘 써달라고 부탁한다. ㅇㅋ카밀. 근데 나는 트립어드바이저 id가 없어요… 미안,,



13,000보. 숙소에 돌아와 조금 쉬다가 오늘은 저녁을 chubby meatball이란 곳으로 먹으러 갔다. 구글 평점이 대단히 좋네. 양고기 미트볼인데 튀르키예 요리이며 이름은 괴프테라고 함. 짝지는 양고기냄새가 조금 난다고 잘 먹지를 못했다. 나는 무지하게 맛있게 먹어치움. 맥주는 처음에 안 판다더니 사장님이 직원한테 몇 마디 하니까 직원이 나가서 병맥주를 사다가 줬다. 그리고선 맥주값은 100리라를 받음ㅋ(35리라짜린데) 가격이 비싸긴 했는데 어쨌든 맛있게 먹고 나왔다. 사장님과 여자직원 모두 아주 친절했다. 구글후기 좀 잘 써달라고 부탁하더라… 그래서 후기를 잘 남김 ㅋㅋ

https://goo.gl/maps/PcXHG2R9H8ytg5636

 

chubby meatballs · Nevşehir Göreme, 50100 Nevşehir, 터키

★★★★★ · 음식점

www.google.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