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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EU5 - TR

EU5 TR 튀르키예(터키) 여행 - day 3 카파도키아

by 설빈화안 2023. 4. 12.

오늘은 그린투어하는 날. 새벽부터 비가 오고 있다. 서둘러 일어나 조식을 먹을 준비를 한다. 오늘은 둘째 날이라고 조식을 골라먹는 요령이 생김 ㅋㅋ. 이케 토스트, 이케 프라이드 에그로 주문해서 맛나게 먹었다. 어제 조식 때 커피와 차이를 마셨더니 카페인 때문에 심장이 막 뛰어서 고생을 해서 앞으로는 터키에서 커피를 안 먹기로 했다.

리셉션에서 투어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고양이 우츠가 애교를 부린다. 짝지는 장난을 받아주다 옷 팔뚝에 구멍이 남ㅎ

 



투어를 시작한다. 오늘 그린투어의 한국어 가이드는 지혜씨. 한국어 가이드라 편하긴 한데 투어 내내 발음을 좀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중국인3, 우리+한국남1, 튀르키예 커플(결혼한 지 일주일 됐다고…) 이렇게 짜인 파티로 오늘 투어를 소화한다.

우리나라 마을버스 만한 버스를 타고 오늘 종일 이동,,
버스 내부는 2-1 좌석 형태. 좁다 ㅠ

 



차량으로 이동해서 1. 우선 포토스팟으로 감, 2. 쇼핑가게로 감. 나나 짝지나 관심 없음. 그냥 심드렁하게 있다가 나옴, 3. 비둘기 계곡으로 가서 사진 찍고, 4. 보석 쇼핑가게로 감. 여기서 짝지는 정신교육을 호되게 받음. 터키석이며 zultanate?며 하여튼 나랑 한국남자1한데는 관심 1도 안 주고 매장 직원들은 오직 짝지만 전담마크한다. 옆에서 보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네 ㅋㅋㅋㅋㅋ

완전 쇼핑 내내 밀착 전담 마크당하는 짝지ㅋㅋㅋㅋㅋ 저 아저씨가 마치 박지성이 피를로를 마크하듯 짝지만 계속 따라다님ㅋㅋ

 



기나긴 오전 쇼핑코스가 끝나고 드디어 지하도시 데린쿠유로 이동한다. 지하 곳곳을 파놓고 연결해서 규모가 엄청나다. 좁고 낮은 통로를 숙이고 다니느라 허벅지가 당기고 숨이 차오른다. 습도도 높고 사람들도 헉헉댄다ㅋ

https://goo.gl/maps/ZWUjkEJAieDHNBBE9

 

데린쿠유 지하도시 · Bayramlı, Niğde Cd., 50700 Derinkuyu/Nevşehir, 터키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kr

 

 



데린쿠유를 나와 셀리메 수도원으로 이동. 

https://goo.gl/maps/XTRXA9BuDpdqS8WX6

 

Selime Cathedral · 68500 Yaprakhisar/Güzelyurt/Aksaray, 터키

★★★★★ · 역사적 장소

www.google.co.kr

 

 

분위기는 물론 규모와 모습이 정말 압도적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수 세기 전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로 되돌아가면 여기 살던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을까? 수백수천 년 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이곳 장엄한 건축물과 장식들, 기둥, 구멍, 나름의 기능과 구실을 하는 각종 동굴들을 보면서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도 분명히 죽음과 기쁨과 슬픔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은 오늘 우리가 느끼고 지내고 생각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런 장엄한 유적과 이렇게나 훌륭한 고대사람들의 소중한 흔적들이 너무 무심하게 방치되고 관리되는 거 같아 아쉽기만 하다.

 

 



오늘 한국어 가이드로 애써주는 지혜씨가 고맙기는 하나 역사적 배경과 의의와 정보를 가이드해 주는 데는 솔직히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짝지는 바티칸 가이드가 생각난다고… 나도 여태의 경험상 그 바티칸 가이드를 해주던 여성분이 생각난다. 울먹이며 설명해 주던 그분의 가이드에 정말 깊은 감명을 받았었기 때문.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그 가이드분(이송이 가이드)의 바티칸 투어를 하고 싶다.

셀리메 수도원을 보고 나와 식사를 하러 간다. 도착한 곳은 투어객들 전용 싸구려식당(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오늘 파티원들은 우리는 물론 서로 얘기를 나누지 않는다. 그런 파티원들을 어색하게 한데 모아놓은 테이블과 개성 없는 식사는 정말 피하고 싶었다ㅋㅋ 뭐 맛있게 먹기는 했음. 짝지는 일부러 스파클링워터를 시켜 카드결제를 시도했는데 여기서는 결제가 됐다!

https://goo.gl/maps/dHMSXJAwDQSdWNBZ8

 

ÇINAR RESTAURANT · Belisırma köyü Gişeler yanı, 68500 Güzelyurt/Aksaray, 터키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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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들 모두 딴데만 쳐다보며 한 식탁에 앉아 말 한마디 안하는 오늘의 파티원들ㅋㅋ
맛은 생각한거 보다 괜찮았음. 위생도 깔끔했다.



식사를 하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 으흘라라 계곡 트래킹이다. 거창하게 트래킹이라 이름 붙여놨는데 그냥 개울 옆 오솔길 걷는 것,, 식당옆 계곡을 따라 10분정도 가니 절벽에 교회가 있다. 나무계단을 200개 오르면 나오는 동굴교회, 셀리메수도원을 다녀와서 그런가 별 감흥이 없다. 이곳도 역사적 배경등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냥 이런곳이구나~ 하고 지나가는 정도… 그냥 계곡따라 산책하는 맛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나저나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리네ㅋ 날씨가 좋다면 계곡끝까지 트래킹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goo.gl/maps/Epghb5v8hsG5iDsi6

 

일라라 계곡 · 68500 Ihlara/Güzelyurt/Aksaray, 터키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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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끝내고 호텔입구에 내려줬다. 지혜씨에게는 50리라 팁을 줌. 그냥 들어가기가 뭐해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러간다. 어제갔던곳은 물품바코드를 찍는데 찍힌 가격표를 주인이 혼자만 보는 특이한 곳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곳을 뚫어봄. 근데 짝지말이 가격이 싼거 같지가 않다고 함. 그냥 지혼자바코드가게로 가야겠다.

https://goo.gl/maps/UngZPdQiBrUnsdhU8

 


막 20000보 걷는거 아닐까했던 걱정과 달리 오늘도 10000보정도 걸었다. 맥주한병을 묵고 침대에 기어들어가 바로 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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