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식당 사장님이 주선해 주신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해주실 가이드님(?)을 만나기 위해 오전 10시경 한국식당을 찾았다. 한국인이며 튀르키예 남편과 두 아이의 엄마인 튀르키예 이름 카르델란님은 쉬린제에서 노점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튀르키예 남편의 고향이자 집성촌인 쉬린제에 정착한 지 13년 되셨다고… 이런 현지분을 만나 가이드를 받게 된 행운을 얻게 돼서 기분이 좋다.(원래 가이드를 하시는 분은 아니고 한국식당 사장님 부탁으로 일부러 시간내서 해주신 것입니다.)
https://goo.gl/maps/qCKJCgqnW4x4pn8LA
우리 렌트카에 같이 타고 쉬린제 마을 입구에 도착,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도보로 쉬린제 마을로 들어간다. 아기자기한 골목과 튀르키예 옛날 집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호텔이나 건물들에 대한 소개, 200년이 넘은 구옥을 개조한 호텔 내부를 그 호텔 오너가 직접 투어를 해주며 구경하는 행운까지 얻게 되었다. 카르델란님의 튀르키예와 쉬린제에 대한 개략적인 역사 소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튀르키예의 여러 이야기들, 그리스와 인구교환으로 쉬린제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배경 등 일반 관광으로는 접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쉬린제 마을 투어를 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프라이빗 투어를 하고 다시 한국식당으로 카르델란님을 태우고 복귀해서 소정의 성의표시를 드렸다.
https://goo.gl/maps/s1WD9EjtcYNpF98t5
오후에는 에페스로 가서 한국 성지순례팀의 투어에 꼽사리 껴서 에페스 투어를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 성지순례팀의 튀르키예 가이드를 하는 분은 목사님이라고 하는데 그렇기에 투어시 설명내용이 다소 신앙적일 것임은 감안하라는 얘기를 살짝 듣고 고맙게도 에페스 투어에 꼽사리를 끼게 되었다.
https://goo.gl/maps/WM2eG7JyzyUm7xmQ8
사실 이번 셀축 여행은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온 것인데 특히 에페스의 유적지는 그냥 유적지이겠거니 하고 온 것. 그런데 막상 에페스에 입장하고 보니 너무나 정교하고 거대한 고대 로마인들의 흔적에 압도되며 연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투어 가이드의 설명까지 더해져서 재미는 배가가 됐다. 2000년 전 고대인들이 이렇게 거대한 도시와 사회를 건설하고 운영했던 것, 2000년이 넘은 모든 대리석 길과 기둥, 조각들을 실제 걷고 보고 만질 수 있는 에페스는 정말 특별한 유적지이자 관광지다. 도서관, 목욕탕, 상점, 시장(아고라), 사창가, 공중화장실의 흔적들과 고대인들의 삶의 흔적에 대해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에페스 한국팀 가이드 투어를 마치고 나가는 길, 가이드 목사님께 성의표시를 드리고자 했으나 끝내 거절하셔서 감사한 마음만 드리고 한국 성지순례팀과 헤어졌다. 동행했던 카르델란님과 내일을 약속하고 헤어지고 우리는 호텔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슈퍼마켓 BIM에 들러 구경을 하고 셀축 마그넷 쇼핑을 했다. 호텔 직원이 내일은 호텔부근에 토요 시장이 열려 주차를 다른 곳에 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차를 옮겨놓고 잠시 호텔에서 쉬다가 밥 먹으러 나갔다.
https://goo.gl/maps/13jpkXjkYp3XajSL7
셀축의 애잔 방송은 지난 카파도키아나 파묵칼레보다 너무나 열정적이다, 정말 혼신의 감정으로 기도를 한다 젠장…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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