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사 도착 이틀째, 나름대로 조식도 제공을 하는 호텔이라 조식을 조금 챙겨 먹고 후딱 나온 말콕 호텔.
(다신 보지 말자 말콕호텔ㅡㅡ)을 뒤로하고 우리는 차를 몰고 주말르크즉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거리는 약 14km. 20여 분 후 주말르크즉마을 입구 주차장이 있어 차를 대고 도보로 올라가기 시작.
주말르크즉, 추말리키직, 추말리크즉, 주말리키직 …
여러 한글 표기방법이 있던데 어떤 게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당
Cumalikizik Village (UNESCO)
https://maps.app.goo.gl/diQbnDnXEkXJXDyCA
주말르크즉 주차장 위치…
https://maps.app.goo.gl/WG5mv2DfnU1u4b796
구글맵상 호텔과 펜션이 검색되기는 하는데 실제 영업여부나 가격이 검색이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마을분위기도 확인하고 호텔도 직접 눈으로 보고 방도 보여달라고 해서 자볼 만한 곳인지 확인을 하려고 한다. 내심 루마니아 시기쇼아라처럼 조용하고 한적한 예쁜 시골마을 같은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
마을로 들어서자 옛 튀르키예 구옥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떤 아주머니는 직접 트랙터를 몰고 내려오기도 한다ㅋ. 전반적으로 완전 상업화된 쉬린제마을보다는 로컬주민들 위주로 마을 상점이 운영 중인 거 같고 그것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시는 할머니들이 물건을 파는 걸로 봐서는 맞는 거 같다.
전반적으로 마을 분위기가 예쁘다기보다는, 옛스럽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 길도 울퉁불퉁 돌로 되어있어 발이 조금 피곤하긴 하다. 마을을 두 바퀴 정도 돌고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엘 들어갔는데 종업원들도 영어를 할 줄 몰라 조금 답답했다. 하지만 뭐 우리도 영어는 잘 못하고 이분들이 영어를 못하는 게 오히려 때 묻지 않은 거 같아 불편하거나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여전히 친절하고 말은 안 통해도 미소로 맞아주는 사람들이다.
호텔을 검색해서 찾아다녀봤는데 호텔 간판도 없고 있더라도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숙박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 마을에는 호텔간판은 커녕 심지어 영어로 된 간판도 없다ㅋ 튀르키예 전통 커피집에 잠깐 들러 멋들어진 구성의 커피를 마시고 그냥 주말르크즉 마을을 나와서 다시 부르사로 가기로 했다.
그러면 다시 부르사에서 2박을 해야 해서 에어비앤비를 급하게 잡아서 그 숙소로 도착했다. 주차장도 있고 룸 내부 퀄리티도 상당히 좋다. 짝지는 아주 만족스러워한다ㅎㅎ
부르사 에어비앤비 숙소 위치는 여기…
https://maps.app.goo.gl/6uHg3PCqXL5buRRo8
에어비앤비 정보는 이것 참고…
https://abnb.me/rkaPzDHahzb
가스레인지와 세탁기도 있어 그동안 밀린 세탁도 하고 육개장도 끓여 먹었다. 이제 부르사 울루 자미 등 짝지의 계획에 따라 부르사 관광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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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20분쯤 걸어 울루 자미에 도착했고 짝지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우리 둘 다 사람들을 따라 신발을 벗고 내부를 들어가 봤다.
울루 자미
https://maps.app.goo.gl/3B4DoroT7sSfSHaCA
이슬람 사원은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매우 개방적이고 자유로웠다. 그냥 가족단위로 앉아서 잡담을 하거나, 어린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고 한쪽에서는 소년들을 위한 무언가 의식이 치러지고 있고 기도하는 여성들, 사진 찍는 사람들, 코란을 읽는 사람들, 어린 아들이 의식을 치르고 그걸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와 아빠, 어린 아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아버지의 모습, 아들을 안아주는 엄마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사원내부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심지어 머리에 스카프로 가리지 않고 입장하는 여성들도 일부 있었는데 우리가 아는 상식과는 달라서 혼란스러웠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애잔 방송이 나와도 대부분의 튀르키예 사람들은 상관도 안 하고 기도도 안 하는 걸 보고 의외였다고 생각했는데, 이슬람에 대한 나의 편견과 미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미디어로 부터의 악마적인 이슬람에 대한 묘사등에 대해 실제 이곳에 와서 울루 자미안에 들어와 보니, 그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항상 테러와 이슬람 전사들의 이미지만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 사원 안에서 가족들과 자유롭고 평온한 시간을 갖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 한 번 생각의 트임을 얻었다.
울루 자미를 나와 짝지가 봐 둔 쇼핑몰로 갔다. 알고 보니 전날밤 말콕호텔에서 밤산책을 나갔을 때 갔던 쇼핑몰이었다. 짐 검색을 하고 내부로 들어가니 그냥 우리나라 일반적인 쇼핑몰과 다를 게 없었다.
Kent Meydanı Shopping Center
https://maps.google.com/?cid=2694311099271052503&entry=gps
5시가 넘어서 출출했기에 KFC 세트메뉴 90리라짜리를 먹음.
watson에 들렀었고 여기저기 보다가 쇼핑몰에서 8시 정도에 나왔는데 나는 피곤했는데 짝지는 안 피곤한가 보다. 부르사 야경스팟이 있다고 해서 무거운 몸을 끌고 오르막을 계속 올랐다.
Tophane Clock Tower
https://maps.app.goo.gl/icYyUESJ2119fePk8
피곤함 때문에 중간중간 벤치에서 쉬며 공원에 올라 멋없는 야경을 감상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둘 다 몸이 피곤하니 신경이 날카롭다. 18,000보를 걸었다. 숙소에서 과자 이거 저거 집어먹고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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