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경 알람에 깼다. 이스탄불 공항 렌터카 반납시간이 오전 10시까지라서 새벽부터 일찍 움직여야 한다. 데니즐리에서 픽업해서 이스탄불에서 반납하는 편도 렌트 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스탄불 공항까지 굳이 가서 반납을 하는 불편함이지만 공항반납 외에는 아예 렌터카 예약을 할 방법이 없었다ㅠㅠ
https://goo.gl/maps/boBuLKCFUi7MtzF57
이스탄불은 출퇴근시간 정체도 심하다고 해서 더욱 서두르게 된 것. 사전에 이스탄불 에어비앤비 숙소와 협의해서 얼리 체크인을 세팅해 뒀다. 이스탄불 도착 후 우선 숙소부터 들러서 짐을 내려두고 이스탄불공항으로 가서 렌터카를 drop드롭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복잡한 여정이다.
이른 새벽 부르사를 출발했는데 비도 많이 내린다. 가로등도 부실한 초행길의 튀르키예 국도와 고속도로를 집중력을 끌어올려 운전을 하지만 차선이 잘 안 보여 애를 먹었다. 약 2시간을 달려 이스탄불 외곽에 도착했는데 벌써 정체가 시작이다. 비까지 많이 내리니 운전이 쉽지 않다. 튀르키예 운전자들은 저돌적이고, 신호를 잘 지키지 않고, 경적을 자주 사용하며 성격이 급하다. 나는 십수 년간 운전 많이 한 덕을 톡톡히 본다. 나에게는 솔직히 튀르키예에서 운전이 어렵지는 않게 느낀다. 다만 순발력이 떨어지는 초보운전자라면 이곳에서 특히 이스탄불에서의 운전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얼리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짐을 옮겨두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다. 고맙게도 추가 비용없이 쥔장이 직접 오전 7시에 나와서 체크인을 해줬다. 며칠 겪어보니 위치가 상당히 좋았다. 가격이나 모든면에서 최상의 가성비 숙소였음. 가성비로 이스탄불 숙소를 찾는분에게는 강추함.
이스탄불 에어비앤비 구글맵 위치
https://goo.gl/maps/7dMth5WQfNQku5dU8
출근시간 정체로 차가 조금 밀렸다. 기름은 full to full 반납조건이기에 기름도 가득 채웠다. 이스탄불 공항에 rent car drop zone을 지나쳐버려 다시 공항을 한 바퀴 돈 다음 Garenta 이스탄불공항 지점에 이상 없이 차량을 반납했다.
공항버스 탁심까지 가는 걸 무사히 표를 샀고 1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탁심 stop에 도착했는데… 비가 폭우가 쏟아진다. 피곤은 했지만 그래도 의욕이 생겨 백종원이 다녀갔다는 케밥집을 폭우를 뚫고 찾아갔다. 바지가 다 젖어서 종아리에 붙었다. 그런데 웬걸 11시 15분에 도착했는데 영업을 12시부터 한다고 한다.
https://goo.gl/maps/ekcqV1Bdrtws9bwN8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현지인들이 추천한다는 메네멘 맛집으로 가서 치킨 메네멘과 벌꿀 카이막을 먹었다. 카이막은 정말 맛있었고 메네멘은 좀 아리송했다(그냥 싱거운 비지찌개 맛이었음)
https://goo.gl/maps/bmKbe6ksYdzd4fxt6
이번 여행을 위해 짝지와 내 것을 네파 고어텍스 신발을 샀다. 비가 와도 방수가 될 테니 걱정이 없었는데 이게 불량품인지 비를 조금 맞으니 속절없이 신발내부로 물이 찬다. 비를 한참 맞는 거도 아니고 비 맞은 지 5분도 안되어 나도 짝지도 신발안쪽 양말이 다 젖는 걸 보니 불량품이 확실하다. 한국에 돌아가면 네파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봐야겠다.
숙소로 돌아와 드라이기를 동원해 한참을 걸려 겨우겨우 신발을 말렸다. 피곤에 잠이 쏟아져 짝지는 방에 들어가 낮잠을 자고 나도 거실에서 30분 정도 쪽잠을 잤다.
일어나니 오후 3시 반인데 아직도 비가 많이 온다. 어휴 이놈의 비 때문에 감히 나가지를 못하고 숙소안에서 그동안 이스탄불 투어를 마이리얼트립으로 예약했다. 오후 5시 정도 돼서 비가 좀 그친 거 같아 숙소를 나섰다.
이곳 이스탄불 숙소는 트램정거장 토파네(톱하네)에서 도보로 2분 거리라서 이스탄불 관광 내내 상당히 편했다.
https://goo.gl/maps/R1LaEUitMnHBYCJZ7
고등어 케밥이 유명 맛집이 있어 가서 먹어봤는데 신기하게도 비린내도 하나도 안 나고 굉장히 맛이 있었다. 우선 내가 반마리짜리 하나를 시켜 먹어보고 한 입 먹어본 짝지도 추가로 반마리를 시켜 먹었다.
고등어 케밥을 먹고 나와 탁심광장 쪽으로 걸어가며 거리구경과 짝지 아이쇼핑 및 스캔을 했다. 숙소와 탁심광장쪽이 신시가지인데 여기는 경사가 어마무시하다. 탁심광장쪽 메인 로드는 쇼핑몰과 각종 음식점, 레스토랑으로 가득하다. 한국으로 치면 명동같은 곳이다. 이거 저거 맛있는 음식의 가게들이 가득한데 살이 쪄서 먹지를 못해 너무 아쉽다. 짝지는 쇼핑몰 들어가 옷구경을 하는걸 좋아한다.
우리는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밤 10시경 숙소로 복귀했다.
16,000보. 내일도 비가 온다는데 이번 여행은 비가 참 징하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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