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기타 차량

2023 제네시스 G80 2.5T 시승기 #2 -단점위주

by 설빈화안 2023. 7. 5.

실내디자인도 예쁘당



6GT 30d lci 차주로써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의 비교 시승기입니다. 차급은 BMW 5시리즈와 비교되는 제네시스 G80입니다. 차종 구성상 G80(vs 5시리즈) / G90(vs 7시리즈)으로 구분되어 있어 6GT는 직접 비교 할 대상은 아니지만 어쨌든 감안해서 보시길…

#주의 - 이 글은 단점 위주의 시승기임.
BMW만 4대째, 현 630d GT를 운행하는 입장에서 BMW위주의 편향된 비교기입니다. BMW 타는 비머입장에서 제네시스 G80에 이런 평가를 할 수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넘겨주시길…


#1편

 

2023 제네시스 G80 2.5T 시승기 #1 -단점위주

6GT 30d lci 차주로써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의 비교 시승기입니다. 차급은 BMW 5시리즈와 비교되는 제네시스 G80입니다. 차종 구성상 G80(vs 5시리즈) / G90(vs 7시리즈)으로 구분되어 있어 6GT는 직접 비

sulvin.tistory.com




#2편 - 기타 사항 & 옵션 사항들


.
.
.

#진동과 소음
4기통 가솔린 엔진이라 약간의 진동은 핸들을 통해 유입됩니다만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소음은 방음이 잘 되어 있는데 100km/h 정도의 속도로 달리면 약간의 풍절음이 유입되네요. 프레임리스 윈도우가 아닌데 창문쪽에서 유입되는 소음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조그 다이얼식 기어 전환
기어봉의 삭제는 현재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의 트렌드이고 현대차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통적인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기존 사용자들은 새로운 방식에 적응을 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만 새로운 기어전환 방식이 편하냐/불편하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제네시스 G80의 기어는 조그 다이얼을 좌-우로 돌려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투싼, 산타페에 적용되어 있는 '버튼식 기어'는 상당히 불편했던 기억인데 G80의 조그방식은 의외로 편하더군요. 12시 센터가 N 단, 좌로 돌리면 R 단, 우로 돌리면 D 단입니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작동방식이라 오작동의 우려도 없었고, 가장 중요한 건 눈으로 보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참고로 버튼식 기어 전환방식은 눈으로 버튼을 봐야 조작이 가능했고 그것이 가장 불편했던 기억입니다. 일부 버튼식 기어 차주분들께서 익숙해지면 편하다고 하시는데, 기어전환에 익숙해져야만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고, 이런 불편함이 버튼식 기어를 출시 한 세대만에 단종시키게 된 계기가 된 것이죠.

생각보다 편했던 조그 다이얼식 기어




#연비
시내주행에서 약 6~7km/l, 고속주행 시 약 9km/l 정도 였습니다. 4기통 엔진 치고는 연비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제네시스 급을 타면서 무슨 연비를 생각하냐 하실지 모르겠는데, 컴포트한 주행을 했을 때 같은 체급의 엔진으로 벤츠, 비엠, 아우디는 훨씬 연비가 잘 나옵니다. 304마력 세팅에 의한 연비하락이다…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문제는 304마력의 퍼포먼스가 나오지도 않는 엔진인데 이렇다는 게 좀…ㅋ

연비가 좋지 못함




#사이드미러 삼각형 쪽창
이게 생각보다 측면 시야확보에 도움이 되네요. 6GT는 저 삼각형 부분이 트위터 스피커가 위치해 있어 막혀있는데 대형마트 등에 회전식 주차장 진입로등에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저 삼각형 쪽창이 있고 없고 가 시야 확보에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네요.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쪽창

 

하만카돈 트위터 스피커가 위치해 있는 6GT




#렉시콘 스피커 시스템
6GT 하만카돈 스피커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특별히 더 좋다거나 더 나쁘다는 느낌 없이 무난하네요. 역으로 말하면 이 렉시콘 스피커 옵션을 선택해야만 최소 수준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제네시스에서 모노 스피커를 들을 순 없잖아요…

스피커 커버 디자인도 깔끔




#현대기아자동차 최애 옵션 - 무빙 선바이저
이거 왜 비엠은 안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왼쪽으로 내려쬐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선바이저를 돌려놔도 뒤쪽의 남는 틈새로 햇빛이 내리 꽂혀 얼굴이 익어갑니다.

무빙 선바이저 이게 완소 옵션이라니까요1
무빙 선바이저 이게 완소 옵션이라니까요2




#순정내비 - 검색 시 버벅거림
6GT는 무선 안드로이드오토라서 순정 내비를 쓸 일이 없긴 합니다만(BMW 순정 내비는 원래 쓰레기니까,,) 무선 안드오토도 버벅거림이 1도 없는데, 제네시스 G80은 순정 내장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면서 통합검색창에서 주소입력을 할 때 자꾸 버벅대는 랙이 생겨 계속 오타가 나서 살짝 짜증이 나더군요. 이걸 피하는 방법은 아주 천천히 키패드를 누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cpu 좀 좋은 걸로 쓰지 참…

서울대 검색하는데 몇번을 이렇게 써짐. 버벅버벅 어휴 답답…




#isg 오토스탑 기능 - 엔진 재시동 딜레이가 좀 김
신호대기 시 잠시 엔진을 꺼두는 isg 기능은 개인적으로 차 안에서 완전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완소 옵션입니다. 기존 현대차에서는 차에 타자마자 비활성화하는 버튼이었는데 이유는 엔진 재시동 시 딜레이가 1초가량 되어 즉각적인 출발이 안 되는 답답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G80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이니 만큼 isg의 딜레이는 어떻게 개선되어 있는지 기대를 했습니다. 만…
기존 코나 투싼 산타페 등 엔진 재시동 시 1초 딜레이가 분명히 개선은 되었습니다. 절반정도? 0.5초?

그런데 이 딜레이도 여전히 답답하더군요. 6GT는 isg 엔진 재시동 딜레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거의 엔진이 켜져 있는 것 같은 재시동 반응임) 상대적으로 이렇게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투싼이나 싼타페 등 대중차보다는 빠른 재시동이 이루어지는 걸 확인했고, 느긋하게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운전하면 이정도는 수용가능한 수준인 거 같습니다.

isg로 엔진이 stop된 상태



#핸들 왼쪽버튼들 - 미디어 컨트롤 버튼
현대자동차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을 제외하고는 스티어링휠 왼쪽의 버튼은 거의 정속주행장치(크루즈컨트롤) 제어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표준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크루즈 버튼들을 구성하는 건 오른손의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센터콘솔의 공조기 버튼, 공조장치의 조작, 기어조작, 기어봉 주변의 자량 제어 버튼들 조작 등 차량을 제어하는 거의 대부분의 행위가 오른손으로만 조작을 하게 된다는 뜻이죠. 상대적으로 왼손은 주행 내내 놀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런 오른손의 작업 부하를 줄이기 위해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미 20년 전부터 크루즈 컨트롤 제어 버튼들을 스티어링휠의 왼쪽에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다/틀리다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고, 오른손의 작업 부담을 경감하는 데 있어서는 효과가 있다는 뜻입니다.

오른손잡이가 대다수인 한국에서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크루즈컨트롤 버튼을 구성하는 게 뭐가 문제냐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스티어링휠 왼쪽에 크루즈컨트롤 버튼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전세계 판매를 염두에 둔 제네시스 브랜드가 참고를 해야 할 사항입니다. 
 
제네시스 G80도 스티어링휠 왼쪽은 미디어 컨트롤 버튼이 위치해 있어 운행간에 오른손만 계속 바쁘지, 왼손은 거의 놀고 있습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acc의 조작은 생각보다 자주 해당 버튼들을 누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티어링휠 왼쪽의 미디어 컨트롤 버튼. 거의 대부분의 수입차들은 왼쪽이 정속주행장치 컨트롤버튼입니다.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제어 버튼




#acc의 지능 - BMW id7와 비교한다면?
짧은 시승 시간에 제네시스의 acc 지능을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6GT의 acc를 시내주행에서도 거의 항상 켜고 주행을 하는데 G80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더군요. 바로 정차 후 자동 재출발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진상 볼 수 있듯, 신호대기를 하여 정차를 한 후, 선행차량이 출발을 했을 때, 스티어링휠 오른쪽의 크루즈컨트롤 버튼을 누르거나 액셀을 밟아서 재출발을 해야 합니다. BMW G body의 id7은 신호대기로 정차 후, 선행차량이 출발하면 운전자의 별도 조작 없이도 자동 재출발을 합니다. G80은 반드시 버튼을 누르거나 액셀을 밟아야만 재출발을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차선 reading은 비슷한 수준, 제네시스 G80의 acc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다만 acc 실행시 급가속과 급감속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정차후 대기중,,
전방 차량 출발 시 스위치 또는 패달을 조작하십시오???

 


#에르고 모션시트(안마 기능)
고양이 꾹꾹이 정도의 약한 강도인데, 저 처럼 장거리운행이 잦아 긴 시간을 운전석에서 주행하는 사람은 도움이 되겠더군요. 시원하게 안마를 받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운전하면서 한 자세로 고정되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신체를 조금씩 비틀어준다는 느낌입니다. 가격도 얼마 안 하는 옵션이라 저라면 추가할 거 같습니다.

G80의 시트포지션이 높은게 아마도 이 에르고 모션시트로 인한게 아닌가 짐작합니다만(안마 장치 부속들로 인해 시트 부피가 커질 수 밖에 없으니) 이 옵션이 적용되지 않은 G80 일반 시트의 높이랑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결론
제네시스 G80은 2024년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짧은 시간 시승기였습니다만 차가 고급감은 확실히 있어요. 이 차가 비싼차로구나, 내가 비싼 차를 타고 있구나라는 기분이 들게 하는 여러 가지 시각적 요소들이 있습니다. 내장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재질 등.

차를 조지고 다닐 세팅은 전혀 아닙니다. 파워트레인은 빠릿빠릿하지않고 느긋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컴포트하게 다닌다면 최고의 차가 될 수 있을듯…

2열 공간은 5시리즈 정도 되 보였습니다. 6GT 2열이 너무 광활해서 이건 전혀 비교가 안되네요. 패밀리카로 적당할지 여부는 자녀의 연령에 따라 달라질 듯.

트렁크는 얕고 깊습니다. 2열 좌석 폴딩은 안되네요. 스키 쓰루만 있어서 트렁크 활용에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