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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타 차량

2023 제네시스 G80 2.5T 시승기 #1 -단점위주

by 설빈화안 2023. 7. 4.

6GT 30d lci 차주로써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의 비교 시승기입니다. 차급은 BMW 5시리즈와 비교되는 제네시스 G80입니다. 차종 구성상 G80(vs 5시리즈) / G90(vs 7시리즈)으로 구분되어 있어 6GT는 직접 비교 할 대상은 아니지만 어쨌든 감안해서 보시길…

#주의 - 이 글은 단점 위주의 시승기임.
BMW만 4대째, 현 630d GT를 운행하는 입장에서 BMW위주의 편향된 비교기입니다. BMW 타는 비머입장에서 제네시스 G80에 이런 평가를 할 수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넘겨주시길…


#1편 - 주행 기본기(엔진과 미션의 반응성, 조향감과 서스의 느낌 등)



제네시스 시승신청은 아래 url에서…
https://www.hyundai.com/kr/ko/e/vehicles/test-driving

시승신청

고객님이 원하시는 차를 원하는 지역에서 쉽게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 또는 시승거점에 연락하여 간편하게 시승을 신청해보세요.

www.hyundai.com



며칠 전 순전히 심심해서 제네시스 G80 롱타임 시승을 했습니다. 원래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시승시간은 1시간인데 해당 지점에 별도로 전화로 신청하면 2시간의 long time(?) 시승이 가능해요. 사실 2시간도 차량을 평가하기엔 긴 시간이 아니고(많이 부족함), 도심에서 계속 신호등에 걸리는 상황을 생각하면 적어도 간선도로나 고속화 도로는 차량 주행성능을 보기 위해 꼭 주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G80, 이 차량이 가진 다양한 옵션들의 체험/확인보다는 아래 사항들을 위주로 체크하려고 했습니다.

1. 주행 기본기(엔진과 미션의 반응성, 조향감과 서스의 느낌 등)
2. 기타 사항 & 옵션 사항들



제네시스 G80 2.5T AWD 사양




일자: 7월 3일 월요일
시간: 13:00-15:00
차량: The All new G80 가솔린 2.5T AWD 20인치 SDS2+ECS 23MY

4,900 km 주행한 신차급 차량이었으며 시승 차량의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245/40 R20(앞), 275/35 R20(뒤), 피렐리 타이어
4륜구동,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HUD, 에르고 모션 시트, 렉시콘 사운드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2, 2열 컴포트 패키지 1


외장 비크 블랙, 20인치 스퍼터링 휠, 내장 하바나 브라운

 

디자인 정말 예쁘당

 

타이어는 피렐리 P ZERO

 

앙증맞은 4기통 2.5 T-GDi 엔진



#시트 포지션
처음에 운전석에 앉자마자 느낀 게,
왜 시트포지션이 이렇게 높지?? 였습니다.


전 항상 모든 운행차량 시트는 제일 낮게 설정합니다. 제네시스 G80의 차고는 6GT보다 60mm 낮은데 시트포지션은 제일 낮게 세팅을 해도 6GT 시트 제일 낮은 포지션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정도 차고의 차량치고는 비교적 시트포지션이 높은 편이라는 생각입니다.

후술 하겠지만 에르고 모션시트(안마기능 시트)때문에 시트에 안마 부속들이 들어가 있어 시트의 두께가 높은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에르고 모션시트 옵션이 들어가지 않은 일반 시트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 주행 기본기
1. 엔진&미션

2.5 터보 GDi 엔진입니다.  사양은…

무려 304마력 43토크


사실상 세타3 엔진이며 이름만 '스마트스트림'으로 명명한 현대자동차의 2.5 T-GDi 엔진입니다. 엔진오일 감소 이슈가 있는 엔진이며 고성능 차량용 엔진이 아닌 대중차용 엔진이 엔진오일 감소 이슈가 있는 특이한 엔진입니다.

전신인 세타2 엔진은 미국에서의 대규모 소송을 당함으로써 결함이 증명되고 말았습니다(미국 소비자들에게 엔진 평생보증. 캬~). 이를 개선한 엔진이 세타3(스마트스트림)엔진인데 개선이 잘 안 된 걸까요? 현대기아자동차가 현재도 출시 중인 신차에 장착되는 GDi 가솔린 직분사 엔진들은 엔진오일 감소/증가 이슈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내연기관 엔진과 미션 제조 능력은 그들의 전 세계 자동차판매량에 비해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01497

현대차 '쎄타2' 엔진 논란 종지부…52만대 평생 보증 | 중앙일보

2015년부터 결함 논란을 빚었던 현대자동차그룹의 ‘쎄타2’ 엔진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한국과 미국 고객에게 평생 보증을 제공하고 예방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0일 쎄타2 엔진

www.joongang.co.kr




다시 제네시스 G80으로 돌아와서,

4기통 304마력에 43토크라면 일상 주행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어야 하는 엔진 사양입니다. 현 630d GT는 286마력 66토크인데, 304마력이라면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저의 이전 차량들은 BMW F바디 320d/520d/3GT 모두 184~190마력에 40토크였습니다. 항상 40토크로 부족함 없는 순간 가속력이었고, 단지 불만은 184~190마력의 엔진이었는데 후빨이 약해서 고속주행 시 뻗어나가질 못했죠. 그래서 이번 제네시스 G80의 엔진, 304마력에 43토크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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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제네시스 G80 2.5T 엔진의 느낌은…

1.304마력이 맞나?
2.터보랙이 너무나 심하다
3.엔진사운드가 심심하다
4.스포츠모드의 가상엔진음이 좀 웃긴다


우선, 304마력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G80 2.5T의 제로백이 6초 초반~후반 나오는걸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630d GT보다 190kg이나 공차중량이 가볍고, 차고도 60mm나 더 낮으며 엔진출력도 18마력이 높은 G80이 왜 630d GT의 제로백 5.9초 보다 더 느린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만, 직접 주행을 해보니 알겠더군요.

터보랙이 너무나 심합니다. 가솔린 터보라면 그래도 BMW 디젤엔진보다는 터보랙이 짧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비엠 디젤 엔진들 보다도 터보랙이 더 깁니다. 그래서 가속상황에서 답답합니다. 추월가속을 위해 액셀을 밟으면 밟고 나서 한 1초 정도 딜레이 뒤에 엔진이 와앙~! rpm을 올립니다. 엑셀 밟고 나면 끄응 차~! 하고 한 박자 쉬고 엔진이 반응하네요. 그래서 가속상황에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혹시나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꿔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참고로 비엠 n47/b47 엔진들은(320d, 520d 등 bmw 2,000cc 디젤엔진의 코드명) 터보랙이 제네시스 G80 2.5T 가솔린엔진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됩니다. 특히 스포츠모드에서는 터보랙이 상당히 줄어들어 잘 느낄 수가 없죠. 현 차량 6GT 30d lci는 마일드하이브리드인데 전기모터가 개입해서 가속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라 터보랙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미션은 정속주행 상황에서 나무랄 게 없습니다만, 킥다운이나 추월가속 시의 빠른 다단변속 시에는 원하는 때에 원하는 변속이 안 되는 약간의 답답함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304마력을 전혀 쓰지 못하는 세팅으로 느껴집니다. 실제 300마력이 넘는 엔진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미션에 의한 동력손실도 큰 거 같고요. 이 제네시스 G80 2.5T 파워트레인은 느낌상 BMW 25d 정도의 가속느낌이었습니다. 약 220마력 정도의 느낌?

현대자동차의 파워트레인을 BMW 엔진/ZF미션과의 비교하는 건 너무 잔인한 걸까요? 유감스럽지만 가속상황에서는 G80 2.5T 엔진과 미션은 점수를 아주 낮게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가속상황 한정입니다. 정속주행이나 컴포트한 주행 시에는 전혀 위화감이 없이 비교적 고급스러운 주행느낌이 있네요.

엔진 사운드는 현대차 엔진 4기통이니 애초에 기대를 안 했습니다만 스포츠모드에서 제공되는 가상 엔진음은 좀 퀄리티가 이상하더군요ㅋ.

가상 엔진음을 아마 미국 머슬카(머스탱이나 카마로, 닷지 차저 같은…)의 느낌을 입히려고 한 의도인거 같기는 한데, 소리가 무슨 머슬카가 아니라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엔진소리랑 비슷하게 입혀놨습니다. 차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나는 게 매우 이질감이 있고 가속 시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하는 그런 멋진 엔진 사운드와는 전혀 상반된 조금은 웃기는 사운드였습니다. 제네시스가 가진 컨셉과 맞지도 않고요.



2. 조향감
비엠의 스티어링휠을 꺾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느낌과는 좀 다릅니다. 스티어링 각도의 세팅이 다른 점도 있고요. 비엠이 즉각 반응이라면 G80은 약간의 딜레이를 두고 본넷이 따라오는 느낌입니다. 주행상 스티어링 조작에 이질감은 없었으며 무난했습니다만 반응성은 즉각적인 것은 아니다… 정도로 얘기하겠습니다.

특이한 게 스티어링휠의 최대한 꺾는 각이 좀 짧더군요. 유턴을 해볼 기회가 없어 3차선을 먹으며 유턴을 하는지 아님 2.5차선만 먹고도 유턴을 할 수 있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만 푸조나 테슬라처럼 스티어링휠을 끝까지 감아 돌리는 게 반바퀴정도 덜 돈다는 느낌입니다. 이번 시승차량은 후륜조향 옵션이 없어 그것에 대한 비교는 할 수 없었습니다.


3. 서스펜션
서스는 20인치 휠과 43psi가 넘는 공기압으로 인해 그닥 좋은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참고로 제 6GT도 요즘 기온 열간기준으로 43 psi로 맞춰져 있습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없어도 무방하다는 평이 많던데 왜 그런지 알겠더군요. 6GT는 후륜 에어서스인데 아무리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라도 에어서스를 넘지는 못하네요. 심지어 전륜의 서스도 6GT와 비교하기엔 아주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었습니다.

도심에 많은 방지턱을 넘을 때도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공기압을 조금 조정하면 더 나아질 것 같기는 합니다. 방지턱이나 요철 통과 시 서스가 출렁대는 느낌은 없었는데 의외로 피칭이 좀 있더군요(차가 앞뒤로 흔들리는 것). 이런 상태라면 고속에서 차선변경 시 불안할 거 같은데 아쉽게도 100km/h가 넘는 속도로 긴 시간 주행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G80의 서스가 어떻다고 평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차의 앞과 뒤가 파도 타듯 출렁이는 느낌.

 

시승차량 공기압. 이날 30도 정도되는 더운날이었는데 열간기준 42psi 정도면 더 나은 승차감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2편에서 계속…

2023 제네시스 G80 2.5T 시승기 #2 -단점위주

6GT 30d lci 차주로써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의 비교 시승기입니다. 차급은 BMW 5시리즈와 비교되는 제네시스 G80입니다. 차종 구성상 G80(vs 5시리즈) / G90(vs 7시리즈)으로 구분되어 있어 6GT는 비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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