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sw - 고속도로에서 기름 엥꼬나다

오늘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기름이 다 떨어져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긴급주유를 부르는 일이 생겨버렸다.

현대차의 경우 기름게이지가 다 떨어지고 계기판에 표기되어 있는 주행가능거리를 넘어서더라도 20~30km는 더 주행을 할 수 있다. 18년간 이렇게 주행중에 기름이 엥꼬가 나는 위기가 몇 차례있었는데 현대차는 이런 연유로 시동을 꺼뜨린 적은 없다.

그런데 푸조는 특이하게, 기름게이지 바늘이 0 에 닿으면 그냥 시동이 꺼진다 ㅋㅋㅋ 오늘도 계기판상의 주행가능거리는 무려 45km를 더 달릴 수 있다고 표기가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행선 선산휴게소를 약 100m앞두고 엔진이 멈춰버린것!

사실 308sw 기름엥꼬로 시동꺼뜨린게 이번이 두번째임 ㅠㅠ.
첫번째 때도 표기된 주행가능거리가 넉넉했는데 바늘이 0 에 닿으니 엔진이 꺼져버렸었다.  그걸 까먹고, 갈수 있겠지~ 하다가 다시 또 당한것.

선산휴게소 입구 100m 전 엔진 꺼짐, 실화냐??ㅋㅋㅋ

와 차들 쌩쌩달리는데 무섭더라, 스티어링휠도 돌덩이처럼 단단해져서 겨우 힘 꽉 줘서 갓길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트렁크 열고 보험사 긴급주유 전화해놓고 휴게소로 걸어가서 대기했다.

20여분 지나서 보험렉카 아저씨가 오셔서 3리터 비상주유해주시고 시동거는것도 시도를 하셨는데 계속 키를 돌려도 시동이 안걸리는 거임. 그래서 제가 하겠다고 하고, 엑셀을 펌프질 하면서 키를 돌리니 몇번만에 시동이 걸렸다. 308sw 뒤에는 한국도로공사 차량이 와서 방향지시 LED를 켜서 안전을 확보해주고 계셨음.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드렸음. 우리나라 시스템이 좋다는걸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음.

일단 시동을 걸고나서 바로 100m 앞에 있는 선산휴게소로 들어가 주유부터 바로 했다. 차량은 이상없고, 무사히 집에 도착.

푸조/시트로엥 차주분이시라면 기름 떨어지면 바로바로 넣읍시다, 저 처럼 다음 휴게소에서 넣자고 자꾸 미루다간 이런꼴 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