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이죠?
차량 에어컨 관리를 잘못하면 에어컨을 틀었을 때 송풍구에서 걸레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ㄷㄷ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에바포레이터를 내시경으로 보면서 고압수로 세척을 해주는 클리닝 업체들 광고가 많은데요, 효과가 있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입니다.
에어컨을 틀었을 때 걸레 냄새가 나는 이유는, 차량내부의 에바포레이터와 캐빈필터(에어컨필터)에 온도차로 인해 물방울이 맺히게 되고 그 상태로 시동을 꺼버리면 요즘처럼 습윤한 날씨에 물기로 가득해진 에바포레이터와 캐빈필터 그리고 캐빈필터가 담겨있는 곳에 곰팡이가 쉽게 증식을 하게 되고 그놈들로부터 그런 안 좋은 냄새가 나는 겁니다.
이런 냄새를 안 나게끔 하려면,
에어컨을 틀고 시원하게 주행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시동을 바로 꺼버리면 안 되고, 적어도 5~10분 정도를 AC버튼을 눌러 에어컨을 OFF 해주고 송풍모드+최대풍량으로 에바포레이터와 캐빈필터를 말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주기적인 캐빈필터 교체는 필수고요.
그런데 이런 과정이 매우 귀찮습니다.
그렇다면 목적지 도착 전에 에어컨을 OFF 하고 미리 송풍으로 말려주기 시작하는 게 베스트인데 그럼 송풍으로 끈적끈적한 바람을 적어도 5~10분간 쐬면서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그래서 [애프터블로우] 장착을 하는 분들이 요즘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몇 주 전에 캐빈필터 교체를 직접 하고 나서, 송풍으로 말려주지 않고 시동을 껐다가 하루가 지나니 바로 걸레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돈을 좀 들여서라도 애프터블로우를 장착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서칭 해보면 푸조, 시트로엥은 거의 정보가 없고요, 아이트로닉스 공홈에서는 시트로엥 C4 바이패스 모듈 커넥터 하네스 번호가 205번으로 나오는데 이게 C4 칵투스인지, C4 피카소인지, C4 그랜드 피카소인지 표기조차 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일부 설치 업체 후기는 바이패스 모듈 사진은 218A로 나오고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애프터블로우 모델도 100 plus, 110, 120, 210, 310 뭐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 게다가 가격대도 무턱대고 구매부터 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중고매물을 찾아보다가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가장 큰 애프터블로우 제조업체인 아이트로닉스(외에도 만도 제품도 있는데 유통되는 양이나 특히 수입차는 후기가 없어 제외) 고객센터 카톡으로 문의를 했더니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장착 경험이 없다고 블로우 모터 커넥터 하네스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래 4장의 사진을 보냈더니 사진만으로는 판별이 안된다고 본사로 좀 와줄 수 있냐고 합니다.
그래서 예약을 잡고 오늘 아이트로닉스 본사로 방문했습니다. 근데 저는 사실 그피에 설치할 수 있는 정확한 커넥터 번호와 제품명만을 확인받고자 간 것인데, 어찌하다 보니 현장에서 설치까지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ㅋㅋ
시트로엥 그피는 설치기사님이 처음 접해보는 차라 내장 트림 탈거를 못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대시보드와 글로브박스 등 탈거하는 것을 직접 다 했습니다. 결론은 잘 설치를 완료했고 20% 할인된 가격에 저렴하게 장착을 했네요. 정확한 제품명 등은 글 말미에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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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트로닉스 본사의 애프터블로우 설치하는 장소입니다.
오늘은 설치기사님께서 설치하는 중간중간 작업에 방해가 안 되는 선에서 사진자료를 남기느라 제 의도대로 차근차근 사진을 찍지 못해서 글이 조금 중구난방인 점 양해 바랍니다. 설치기사님 자신도 중간중간 제가 내장 트림 탈거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두셨는데 아마 다음번 그피 방문 때는 수월하게 작업이 되지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작업에 필요한 대시보드와 글로브박스 등 탈거 영상은 이걸 참고하시되 영상에 나와 있는 모든 부분을 탈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탈거가 필요한 부분은 사진으로 표시해 두겠습니다.
https://youtu.be/lgNUsha7We8
영상 참고해서 사진상 빨간 표시 한 부분 탈거하면 됩니다. 뜯는 방법은 위 영상에 거의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볼트 규격은 일부 다른 게 있더라고요. t20 별드라이버는 꼭 필요하고 영상과는 다르게 저 같은 경우 글로브박스 안쪽 볼트 하나가 10mm 육각볼트였습니다. 플라스틱 리무버(헤라)도 필요합니다.
블로우 모터 잭을 분리한 후 준비된 바이패스 모듈 218A 커넥터를 연결해 줍니다.
원래《순정 커넥터 → 블로우 모터》요렇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순정 커넥터 → 바이패스 모듈 218A → 블로우 모터》이런 식으로 순정 커넥터와 블로우 모터 사이에 바이패스 모듈 218A을 넣어주는 겁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글로브박스를 탈거하면 오른쪽에 커다란 흰색 플라스틱 블로우모터 케이스가 보이고, 바로 그곳에 블로우모터 커넥터가 뙇! 눈에 잘 보이게 있습니다.
바이패스 모듈 218A 선 중 하나인 검은색 접지선은 이 위치에 물려줬습니다. 볼트가 도색된 코팅볼트라 조건이 좋은 접지포인트는 아닌데 볼트 뒷면은 차체가 노출된 곳이라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운전석 아래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바이패스 모듈 218A에 달린 빨간선 ACC선을 옷걸이를 이용해 조수석 아래에서 운전석 아래쪽으로 통과시키는 모습입니다.
퓨즈는 10A짜리 ACC퓨즈를 테스트기로 찾아내서 물려줬고, 사진상 보듯 듀얼 퓨즈커넥터를 사용해서 장착해 주심. 이게 베스트긴 한데 그냥 퓨즈에 다리묶기 신공으로 연결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퓨즈는 5A이상 아무 퓨즈에 묶어도 상관없다고 하시네요.
218A 바이패스 모듈의 ACC선(빨간 전선)
ACC 퓨즈 연결한 곳 사진입니다.
#결론 및 정리
1. 바이패스 모듈 218A의 배선이 그피에 설치하기에는 짧아서 설치기사님이 배선 연장을 100mm 정도 했습니다. 배선을 잘라서 선을 추가로 이어붙이는 작업입니다.
2. 이렇게 글로브박스 안쪽의 사각형 뚫려있는 것을 떼내고 작업했습니다. 애프터블로우 본체와 바이패스 모듈 218A 커넥터는 글로브박스 안으로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뒤편으로 넣어서 아예 안 보이게 숨기는 건,
a. 바이패스 모듈 218A 가 케이블이 짧고 그러므로 선 정리의 여유가 없으며, 218A 모듈 케이스 파손 위험 때문에 불가.
b. 애프터블로우 본체의 ON/OFF 스위치 제어를 위해 애프터블로우 본체를 손이 닿는 곳에 두어야 함.(겨울에는 안 쓰잖아요)
설치 완료된 사진. 글로브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던져져(?) 있습니다. 깔끔하신 분들은 정리를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냥 쓸랍니다 ㅋㅋ
itbm-120 애프터블로우 본체. 생각보다 작아요.
바이패스 모듈 218A
시동을 끄고 10초 뒤 10초 송풍 작동 → 10분 대기후 1분씩 작동, 총 10회 반복해 송풍건조합니다. 바람의 세기는 최대풍량이 아니라 중간 풍량 정도 되네요.
# 제품 정리 - 오늘 작업한 제 차는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2014년식 입니다. 연식에 따라 사양은 다를 수 있으므로 꼭 아이트로닉스에 문의하시거나 직접 블로우모터 커넥터를 저처럼 탈거해서 확인 후 구매 진행하셔야 합니다.
아래 가격은 아이트로닉스 본사에 방문해야만 적용받는 할인가격입니다. 인터넷상 가격은 20% 더 비싸다는 점 알아두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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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bm-120(시즌2) + 218A : 오늘 설치한 제품[아이트로닉스 본사 방문 20% 할인가격 제품비 135,000원 + 공임비 32,000원]
만약 좀 더 저렴한 제품으로 설치하고 싶다면,
itbm-110(시즌1) + 218A [아이트로닉스 본사 방문 20% 할인가격 제품비 103,200원 + 공임비 32,000원]
시즌1 제품에서 시즌2 제품 업그레이드 사항은 : 케이스 재질 플라스틱-> 알루미늄, 배터리 용량 UP, 작동 로직 스마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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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트로닉스 애프터블로우 설치는 첫 차량이라 시행착오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시보드 글로브박스 탈거를 3번을 뗐다 붙였다 했더니 공임비 안 받으셨음ㅋㅋ 결국 135,000원에 설치 완료했습니다.
애프터블로우를 설치한다고 해서 걸레 냄새를 무조건 잡을 수 있는 거 아닙니다. 저는 기존처럼 목적지 5분 정도 남기고 최대 송풍으로 에바포레이터와 캐빈필터 말려주는 건 계속할 예정입니다. 거기에 더해 애프터블로우까지 동작하게 되면 정말 확실하게 냄새는 안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박스에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 사진을 첨부합니다. 제일 좋은 건 아이트로닉스 본사에 방문하셔서 설치받는 것인데 여건이 안되시는 분은 이 글을 찬찬히 보면 자가 장착 diy가 가능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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